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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느낌표로 내린다...
[ 2004/11/14 ]


사람 사는 일의 잡다한 말들에 지쳐 말을 놓고 싶을 때 문득 내리는 비를 본다.
의자를 창에 가까이 대고 창틀에 턱을 괸다 떠오르는 한 생각을 지우며 비는 !!!로 내린다.
앞서 떨어진 비를 지우며 연이어 내리는 비의 표정은 단호하다 못해 단순하다.
나는 어떤 조짐도 읽지 않기로 작정한다.
어떤 계시 같은 것은 더더욱이나! 창을 열고 손을 내밀어 비를 받는다.
금세 빗물이 흥건하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다 빗방울은 …로 메모장에 떨어진다.
누군가의 전화번호에 스미고 느리게 번져 가는 저 먹물의 고요한 전이,
풍요로운 물물(物物)의 교환, 말이 없으면 물물(物物)의 표정은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말보다 사람의 일은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다 못해 오묘하다.
젖은 대기에 스며드는 바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휴대폰을 끈다.

비는 느낌표로 내린다 [ 詩 : 신현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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