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네오(2017-11-28 11:18:33, Hit : 73, Vote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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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간의 나 홀로 여행

풍찬노숙하며 깨달은건?
집의 소중함...
모기와 더위와 싸우며 느낀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책임감...

다니다보니 자전거로 배당 매고
국토종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에어컨 켠 차에서 쉬엄 쉬엄 바다보며
해변을 어슬렁거린 내가
고생은 커녕 황제놀음을 한걸 알았다.

예전에 알던 국도는
폐허처럼 주민들의 앞마당이 된 채
새 도로들이 뚫려 여기저기 다니기 수월해졌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선 목적지를 정해두고
논스톱으로 달려야하는 고속도로처럼 참 삭막했다.

기억속의 7번 국도와
새로 뚫린 7번 국도와의 괴리감...
기억을 더듬어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고
구 도로를 천천히 더듬어 나갔다.
옛 도심이 나왔고
가다가 쉴 수 있는 충분한 공간들도 나왔다.
이상하게도 새 도로가 없는 옛날이 그리운건 나뿐일까?

영주, 봉화, 안동, 예천, 울진, 영덕, 청송, 상주, 문경...
들르기 힘든 경상북도의 도시들을 여기저기 더듬는다.
차로 휭 하고 지나는 정도지만
그래도 대략이나마 훑어보게된 여정...
자세히 보고 싶은 몇몇 여행지를 다음으로 미루고
서울로 오르는 길을 택한다.

힐링을 하러 떠난 여정이었다.
울과 화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볼 요량이었다.
지나는 풍경마다 마주치는 사람들...
예전에 객지마다 느꼈던 정보다
오로지 본인들만 생각하는 이기에 물들어보였다.
그래도 나름 마음 비우는 법을 배운것 같다.

상경하며 느낀건
점점 차들이 많아진다는 것...
그 차들이 점점 난폭해진다는 것...
자기들만 생각한다는 것...
끼어들기, 칼치기, 신호무시...
수도권.서울 사람들이 얌체들이 많은건지
사는게 너무 타이트해서 시간을 나누기가 힘이 드는건지...
서울에 가까울수록 일주일간 여행에서 비웠던 울과 화가 다시 치밀어 오른다.

서울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더 많이 비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대야 (2018-05-27 05:00:11)  
아~ 이레네오형!
전 재작년에 일 그만두고 경주 시골 촌구석으로 귀촌했어요. 그랬다가 생계는 이어나가야해서 재취업했다는 ㅠㅠ
동해쪽으로 올 일 있음 경주나.. ㅎㅎ 울집서 자구가요!! 5분만 걸음 바닷가에요. 참, 고양이 2마리랑 동거중이에요
이레네오 (2018-06-14 14:16:40)  
미친척하고 불쑥 쳐들어 갈지도 모르니 긴장해라...... ^*^
이레네오 (2018-06-14 14:17:12)  
그나저나 어딘줄 알아야 쳐들어 가던지 말던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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